소아마비(Poliomyelitis)는 폴리오바이러스(Poliovirus) 에 의해 발생하는 급성 바이러스 감염병으로, 주로 5세 이하 어린이에게서 많이 나타납니다. 이 바이러스는 신경계를 공격하여 근육 마비를 유발할 수 있으며, 심한 경우 호흡근이 마비되어 사망에 이를 수도 있습니다.
소아마비는 과거 전 세계적으로 유행했으나, 예방접종이 보급되면서 현재는 대부분의 나라에서 발생이 거의 사라졌습니다. 하지만 백신 접종률이 낮은 지역에서는 여전히 발병 위험이 남아 있으며, 여행자나 면역력이 약한 사람들은 주의해야 합니다. 이번 글에서는 소아마비의 발생 원인, 주요 증상, 그리고 효과적인 예방법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소아마비의 발생 원인
소아마비는 폴리오바이러스(Poliovirus) 감염으로 인해 발생하며, 이 바이러스는 주로 입을 통해 전염됩니다. 감염된 사람의 분변이나 침, 오염된 물과 음식을 통해 전파되며, 백신을 맞지 않은 사람에게 쉽게 감염될 수 있습니다.
1) 감염 경로
- 대변-구강 감염(fecal-oral transmission)
- 위생 상태가 좋지 않은 환경에서 감염자의 대변이 손이나 음식, 물을 통해 전파됨
- 화장실 사용 후 손을 깨끗이 씻지 않거나 오염된 물을 마실 경우 감염 가능
- 비말 감염(호흡기 감염)
- 감염자의 침, 콧물, 기침 등을 통해 바이러스가 전파될 수 있음
- 오염된 음식과 물
- 위생 관리가 제대로 되지 않은 지역에서는 오염된 음식이나 물을 섭취하면서 감염될 수 있음
2) 소아마비 바이러스의 종류
소아마비를 유발하는 폴리오바이러스는 크게 세 가지 유형으로 나뉩니다.
- 1형(Poliovirus type 1): 가장 흔하게 발생하며, 마비를 유발하는 주요 원인
- 2형(Poliovirus type 2): 자연적으로 소멸되었지만 백신에서 사용됨
- 3형(Poliovirus type 3): 거의 사라졌으나, 일부 지역에서 여전히 발견 가능
소아마비는 대부분의 경우 가벼운 증상으로 끝나지만, 드물게 심각한 신경계 손상을 일으켜 영구적인 마비를 남길 수 있습니다.
소아마비의 주요 증상
소아마비에 감염되더라도 대부분(약 90%)의 경우 무증상으로 지나갑니다. 하지만 일부 환자들은 경미한 증상에서부터 심각한 마비까지 다양한 증상을 경험할 수 있습니다.
1) 일반적인 초기 증상
소아마비 바이러스에 감염되면 **335일(평균 710일)**의 잠복기를 거친 후 증상이 나타납니다.
- 발열
- 피로감 및 근육통
- 두통
- 목이 뻣뻣해지는 증상(경부강직)
- 구토 및 소화불량
2) 비마비성 소아마비(경증 폴리오)
일반적인 감기와 비슷한 증상이 나타나며, 며칠 내로 회복됩니다.
- 가벼운 발열
- 인후통
- 피로
- 근육통
이 단계에서 대부분의 사람들은 특별한 치료 없이 회복되지만, 일부는 심각한 마비성 소아마비로 진행될 수 있습니다.
3) 마비성 소아마비(중증 폴리오)
바이러스가 뇌와 척수(중추신경계)를 공격하면 심각한 마비 증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 팔, 다리, 몸통 근육의 약화 또는 마비
- 근육 경련 및 극심한 통증
- 척추 변형(소아마비 후유증)
- 호흡근 마비 → 인공호흡기 필요 가능
마비가 발생한 경우 영구적인 장애를 남길 수 있으며, 심한 경우 호흡근 마비로 인해 사망할 수도 있습니다.
4) 소아마비 후 증후군(Post-polio syndrome, PPS)
소아마비를 앓았던 환자 중 일부는 수십 년 후 근육 약화, 피로, 통증 등의 후유증을 겪을 수 있습니다. 이는 완전히 회복된 것으로 보였던 신경 세포가 시간이 지나면서 기능을 잃기 때문입니다.
소아마비 예방법
소아마비는 치료법이 없기 때문에 백신 접종과 철저한 위생 관리가 가장 효과적인 예방법입니다.
1) 소아마비 백신 접종
소아마비 예방을 위해 두 가지 백신이 사용됩니다.
- 경구용 폴리오 백신(OPV, Oral Polio Vaccine)
- 입으로 투여하는 백신으로, 면역력이 강하지만 드물게 약화된 바이러스가 변이되어 감염을 일으킬 가능성이 있음
- 개발도상국에서 주로 사용됨
- 불활성화 폴리오 백신(IPV, Inactivated Polio Vaccine)
- 주사로 접종하며, 바이러스가 사멸된 상태라 감염 위험이 없음
- 대부분의 선진국에서 사용됨
소아마비 예방접종 일정(WHO 권장 기준)
- 생후 2개월: 1차 접종
- 생후 4개월: 2차 접종
- 생후 6~18개월: 3차 접종
- 4~6세: 추가 접종(부스터 샷)
2) 개인 위생 관리
- 화장실 사용 후 손 씻기 철저히 하기
- 끓인 물 마시기: 개발도상국에서는 생수를 직접 마시지 않도록 주의
- 음식 조리 전 손 깨끗이 씻기
- 위생 상태가 불확실한 지역에서는 익힌 음식만 섭취
3) 감염 지역 방문 시 주의 사항
- 소아마비 발생국을 방문할 경우 출국 4~6주 전 예방접종 완료
- 특히 백신 접종을 받지 않은 어린이는 감염 위험이 크므로 주의
결론
소아마비는 한때 전 세계적으로 유행했던 심각한 감염병이지만, 예방접종 덕분에 현재는 거의 사라졌습니다. 그러나 백신 접종률이 낮은 지역에서는 여전히 발병 위험이 남아 있으며, 여행자나 면역력이 약한 사람들은 주의해야 합니다.
소아마비는 한 번 감염되면 치료 방법이 없기 때문에, 백신 접종이 가장 강력한 예방법입니다. 또한 개인 위생을 철저히 하고, 오염된 음식과 물을 피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현재까지도 완전한 근절을 목표로 백신 접종이 진행되고 있으며, 지속적인 관심과 예방 노력이 필요합니다. 우리 아이들의 건강을 위해 반드시 예방접종을 완료하고 위생관리에 신경 써야 합니다.